자아성찰 2

이탈리아 1달 여행을 마치고...

철이 없었죠.. 1년 후에 무슨일이 있을 줄 알고특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덜컥 1년 후 비행기표를 구매했던 내가.. 그렇게 비행기 타는 순간까지 고민하다가 무리해서 다녀온 여행그럼에도 이탈리아에서의 1달이라는 시간동안다시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실감한다.  내가 2019년말에 퇴사 직후무작정 마르코를 만나러 떠났던 이탈리아 여행에서젤라또 기술도 배우긴 했지만그 이상으로 심취하게 되었던 이탈리아의 문화식전주와 식후주, 여유를 즐기는 문화결국 그 영감을 통해 와인바까지 오픈했던그때 느낀 감정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밀려왔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잘 작동한다. 인터넷은 지하철에서도 빠르고, 대중교통 시스템은 잘 연결되어 있으며 시간도 매우 정확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지하철에서 인터넷이 안된다.그래서 대화..

사적인 일기 2024.10.18

Fernweh 그리고 Heimweh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나는 항상 강한 향수병을 가지고 있었다.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향수병이었다. 나는 항상 남들과 다른 이단아였으며, 선생님과 부모님은 항상 나에게 정해진 규범에 따르지 않는다고 꾸짖곤 했는데그때마다 찾아오는 감정이 있었다. 한국어나 영어 단어로는 먼 곳에 대한 이 깊은 갈망을 표현할 적절한 단어가 없었다. "이상주의자"나 "사회적 부적응자" 같은 용어는 비슷했지만 본질을 정확히 포착하지는 못했다. Fernweh: 먼 곳에 대한 갈망 그러다가 고등학생때 뮌헨에서 공부한 한 한국 작가의"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에세이를읽었고, Fernweh라는 표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독일어인 "Fernweh"는 "Fern" (멀리)와 "Weh" (아픔)를 결합한 단어다..

사적인 일기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