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나는 항상 강한 향수병을 가지고 있었다.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향수병이었다. 나는 항상 남들과 다른 이단아였으며, 선생님과 부모님은 항상 나에게 정해진 규범에 따르지 않는다고 꾸짖곤 했는데그때마다 찾아오는 감정이 있었다. 한국어나 영어 단어로는 먼 곳에 대한 이 깊은 갈망을 표현할 적절한 단어가 없었다. "이상주의자"나 "사회적 부적응자" 같은 용어는 비슷했지만 본질을 정확히 포착하지는 못했다. Fernweh: 먼 곳에 대한 갈망 그러다가 고등학생때 뮌헨에서 공부한 한 한국 작가의"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에세이를읽었고, Fernweh라는 표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독일어인 "Fernweh"는 "Fern" (멀리)와 "Weh" (아픔)를 결합한 단어다..